[공지]CJ대한통운에 소개된 착한기업 "오요리아시아"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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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에 소개된 착한기업 "오요리아시아"

 

어느 날, CJ대한통운 조과장님께서 저희 떼레노와 오요리아시아를 소개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는데요.

떼레노의 맛있는 음식과 멋진 외관에 반해 지금은 많은 분들께 떼레노를 홍보해주고 계시답니다. 

 

오요리아시아가 설립된 이유와 지난 6년간의 기록, 그리고 떼레노 소개까지.

CJ대한통운 사보에 소개된 오요리아시아를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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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통해, 피어나는 아시아 여성들의 꿈
오요리 아시아 이지혜 대표를 만나다!



‘힐링’이란 말이 어엿한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책이나 영화, 여행, 소소한 취미를 통한 힐링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녁식사를 같이 먹는 모임(소셜 다이닝)등 음식을 통한 힐링이 유행인데요.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소울 푸드(Soul Food)가 그 어느 때보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착한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는 바로 '요리'를 통해 이주여성의 삶을 어루만지는 사회적 기업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오요리 아시아’입니다.



2008년 하자센터 내 다문화 이주여성과 청소년들의 작은 요리 워크샵에서 출발한 사회적 기업‘오요리 아시아’가

6년이 흐른 지금은 태국과 네팔에 레스토랑과 카페를 확장하여, 우리나라의 다문화 이주여성뿐 아닌 아시아 여성과 청소년의 자립을 돕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자랑스런 사회적 기업 ‘오요리 아시아’의 이지혜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참! 이지혜 대표님과의 인터뷰는 ‘오요리 아시아가 작년 11월에 오픈한 북촌의 스페인 음식점[떼레노]에서 진행했는데요.
떼레노를 직접 가서 보고 놀란 것이 2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기존의 사회적 기업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과 인테리어였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나 맛있는 음식 때문에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동안 사회적 기업과 제품이미지에 선입견이 있었다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여러분께도 꼭 한 번 가보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이렇게 멋진 스페인 음식점이 ‘사회적 기업’이라고?  



북촌에 자리 잡은 스페인 음식점

 

북촌에 자리 잡은 스페인 음식점 "떼레노"의 내외부 전경과 맛있는 요리 사진, 출처: 떼레노

 

 



대한통운: 안녕하세요! 대표님. 이렇게 만나 뵈어 너무나 반갑습니다. 먼저 대표님과 오요리 아시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려요.


이지혜 대표: 안녕하세요! 오요리 아시아 대표 이지혜입니다.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요리는 2009년 11월 홍대 앞에 문을 연 아시안키친으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소박한 목표를 갖고 출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20여 명의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거나 직업 교육을 했고,다문화 요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주민과 함께 했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이주여성이나 청년들에게 음식점 컨설팅도 하고 있고요.

2013년에는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태국과 네팔에 각각 레스토랑과 카페 매장을 내고, 현지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직업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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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와! 정말 많은 일을 하셨는데요. 요리를 통한 이주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설립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지혜 대표: 처음에는 IT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2004년부터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기획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요리를 시작했던 한영미 대표와 함께 청소년 사업을 하려고 하다가 사회연대은행에서
이주여성 펀드를 사용한 사업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다문화여성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CJ대한통운: 그렇다면, 많은 사업 아이템 중에서도, ‘요리’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생각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지혜 대표: 다문화 여성들은 언어장벽도 있고, 전문적인 기술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요리였어요.

아시아의 요리라는 컨셉으로 다문화 여성들이 잘 할 수 있는 자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CJ대한통운: 오요리 홍대점이 연 매출 3억 원 정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안 퓨전 음식점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오요리를 접고, 작년 연말 북촌에 스페인 음식점인 ‘떼레노’를 오픈 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지혜 대표: *‘떼레노’에 오요리의 직원들이 그대로 모두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파느냐 보다는 어떤 사람과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요리시장은 소비시장이 작은 편입니다. 아직까지는 서양요리의 시장경쟁력이 더 있습니다.
좀 더 수익성 있는 부가가치 아이템을 찾아 스페인 음식점을 열게 된 것이죠. 많이 벌어야 더 좋은 일자리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거니까요.


*떼레노는 스페인어로 “땅”이라는 뜻이며, 오요리 아시아가 2014년 11월초에 북촌 한옥마을에 오픈 했다.
이 곳에 다문화 이주여성, 청소년과 노숙자가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CJ대한통운: 그렇군요. 서양요리 중에서도 스페인 음식점을 하시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지혜 대표: 이탈리안은 대중적이고, 저희 주방장님이 해외경력이 많은데, 스페인 요리 경력이 있었어요.

요새 스페인 음식이 유행이기도 하고요. 떼레노 개업을 준비하면서, 일본과 강남의 고급 음식점 견학을 많이 다니면서 안목을 키웠습니다.

'오요리’라는 브랜드를 포기한 것은 아니고, 나중에 테이크 아웃 전문 음식점으로 다문화 여성들의 직업훈련을 겸한 사업장을 만들 생각입니다.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에서 나오는 경쟁력을 발견하다!


CJ대한통운: 이주여성들이 식당에서 일반 직원들과 일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지혜 대표: 아무래도 모든 음식점이 그러겠지만, 주문이 들어오고 요리를 하는 주방은 전쟁터와 같아서, 험한 말도 난무하고 수직적인 위계구조가 강한 편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주여성들이 함께 어울려 일할 수 있도록 민주적이며 포용력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일반 직원들을 교육하고 소통에 많이 힘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있는 이주여성이 일찍 퇴근하는 상황부터, 일반직원들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CJ대한통운: 그렇다면 이주여성의 근무조건은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이지혜 대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대부분이므로, 근로조건은 아침9시부터 6시까지이며, 주 40시간입니다.

이 근무조건은 무조건 지켜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이해와 배려가 굉장히 필요합니다.


CJ대한통운: 이주여성이나 취약계층에게 직업훈련과 채용을 하면서 내부 조직을 다독이고, 동시에 식당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지혜 대표: 이주여성을 시혜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차별 없이 일할 동료로 대하면서 이들의 능력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 배려가 생활화된 민주적인 조직에서 오는 경쟁력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직원들도 이주여성, 취약계층과 일하면서 배려와 포용력이 더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서 조직문화가 좀 더 유연하고 민주적으로 바뀌면 모두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나오는 경쟁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CJ대한통운: 오요리(떼레노)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다문화 이주여성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이지혜 대표: 전문가 수준의 실력과 직업정신을 갖춘 후에 어느 곳에서도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요,
나중에는 각자 자신의 음식점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 아시아 여성들의 빈곤에 주목하다!

 

CJ대한통운: 네팔과 태국에도 각각 여성과 청소년 일자리를 위한 카페와 음식점을 만드셨는데요. 해외 진출을 시작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지혜 대표: 다문화여성과 오랫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 처음엔 일자리만 해결해 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 였어요. 그들이 한국으로 온 이유가 자국의 빈곤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와도 그들이 꿈꿔왔던 삶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국의 가족에게 계속 송금을 해야 하고, 낯선 환경과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의 부적응, 남편의 폭력이나 빈곤에 노출되는 경우 등등......

그래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지 않도록 여성들이 자국에서 경제적 자립을 이룩하도록 돕는 소셜 비즈니스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요리의 해외 진출은 사회적 기업이 해결해야 할 사회적 미션의 확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J대한통운: 이주여성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여성의 자립문제로 관심을 확장하신 거라고 이해되는데요.
 아시아의 여성 빈곤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이지혜 대표: 사실 한국만 되도 상대적인 빈곤이 문제이지, 절대적 빈곤이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아시아 지역의 여성 빈곤은 여러 면에서 훨씬 더 문제가 심각해요. 여성의 사회적, 법적 지위가 낮아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가난한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부양을 위해 성 매매, 매매혼 등의 사회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CJ대한통운: 네팔과 타이에 세운 소셜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이지혜 대표: 태국 치앙마이에는 ‘오요리 더 그릴’, 네팔 카트만두에는 ‘까페 미띠니’를 세워, 빈곤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직업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경우, 최저임금이 한 달에 8만원선, 태국은 32만원선인 데 남녀차이가 더 심해서 여성의 경우 임금이 더 적습니다. 이러한 저개발국가에서의 빈곤은 여성에게 더 심각합니다.

태국의 ‘오요리 더 그릴’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마약, 성 매매 등으로 삶이 얼룩진 청소년들, 빈곤에 내몰린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직업과 직업훈련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요리아시아의 해외 진출 카페, 네팔의

 

오요리아시아의 해외 진출 카페, 네팔의 "카페 미띠니"의 바리스타 직업훈력을 마친 직원들이 모습(위), 태국의 "오요리 더 그릴"

 

 



CJ대한통운: 오요리의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성공비결은 무엇입니까?  


이지혜 대표: 소셜 미션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함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기업이 비즈니스를 저버리면 종업원들이 복지수혜자로 전락합니다. 

숙련되지 않은 이주여성이나 청소년,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도 식당이 경쟁력을 잃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취약계층을 배려하되 일을 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똑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입니다.


CJ대한통운: 지난 6년간 정말 많은 일을 이루어 오셨는데, 대표님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입니까?  


이지혜 대표: 아시아 여성의 자립을 위한 소셜 펀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의 사업을 성공시킨 이후, 투자자들을 설득하여 더 많은 여성들의 빈곤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과 아시아의 혁신가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아 여성의 문제에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는 ‘다양성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만,

그에 맞춰 우리들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우리말이 어눌하다고 다문화 가족을 은근히 배척하는 현상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지혜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사회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하고 포용력 있는 사회가 되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시아 여성의 삶에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아시아 여성의 자립을 돕는 오요리 아시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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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J대한통운 블로그 / http://blog.cjkx.co.kr/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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